[메모] 질러라, 강수진과 함께하는 월드스타 갈라☆


나왔다.
며느리도 모르는 틈에 예매창을 열고
자기도 모르는 새에 지갑을 비우게 되는

뜬.금.공.연.

고양시민인 Z씨에게 성남아트센터란 '일단 안 가는 게 장땡인 공연장' 이다. 가는 길이 멀다 보니 극장에 도착했을 때 기력이 다 빠지는데, 그 상태로 뭘 재미있게 볼 수 있을까 -_-;;; 하지만 티팍에서 무심코 클릭한 이번 뜬.금.공.연.은 그토록 기피하던 성남행을 너무나도 쉽게 결정해 버렸다. 레퍼토리, 출연진, 티켓가격 모두 적절했기 때문이다.


자세한 공연 안내는 티켓파크 - 강수진과 함께하는 월드스타 갈라를 참고하시길 바란다.

사실 성남아트센터의 관람여건을 생각하면 VIP:10 / R:5 / S:3 / A:1 은 그리 저렴한 가격대가 아니지만, 조기예매 20% 할인과 대학생 50% 할인은 매우 강력한 떡밥이다. 우리나라 갈라 치고는 드물게 오케스트라 반주를 사용하는 점도 흥미롭다 (이래놓고 막상 다녀와서는 불만 가득한 후기를 쓸 가능성이 높은데... -_-; 그래도 일단 오케스트라는 + 요인이다). 일요일 하루만 공연하니 Z씨처럼 집이 먼 사람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.

위에서 주저리를 늘어놓았지만, 이번 공연의 핵심은 바로 프로그램. 발레 6 / 한국 1 / 현대 3 구성이라 다른 장르를 잘 모르는 (Z씨같은) 발레팬도 부담없이 볼 수 있을 것 같다.


▶ 1부
< 백조의 호수 2막 中 아다지오 > 박세은 & Brian Waldrep (아메리칸 발레 시어터Ⅱ)
< Postscript > 원진영 & Roger Van der Poel (네덜란드 댄스 시어터Ⅱ)
< No Comment > LDP무용단
< 지젤 2막 中 파드되 > 이원국 & 이시연
< 돈키호테 3막 中 그랑 파드되 > 김리회 & 이동훈 (국립발레단)

▶ 2부
< 파키타 > 김선희 발레단
< 코리아 환타지3 밀레니엄 로드 중 ‘품’ > 국립무용단
< 디아나와 악테온 > Anna Antonicheva & Egor Khromushin (볼쇼이 발레)
< 달빛 속에서 > 김희진 & Ludovic Galvan
< Legend > 강수진 & Jason Reilly (슈투트가르트 발레)


최강의 페트루키오로 각인된 제이슨 레일리가 내한한다. 이 댄서는 다음 시즌(09/10)부터 캐나다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강수진씨와 커플로 오는 건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. 게다가 작품은 국내 초연되는 크랑코 안무작이라니 쾌재를 부를 수밖에 없다! '오네긴' 도 춘다는 말이 있던데 정확한 것은 역시 당일이 되어야 알 수 있을 듯.

볼쇼이 커플은 안토니체바가 작년 갈라와 똑같은 프로그램을 춘다는 점이 아쉽다. 파트너인 흐로무신(?)은 작년에 스파르타쿠스 데뷔를 한 솔리스트인데, 외모는 의외로 왕자형이라 언밸런스한 느낌을 준다. 두번째 작품으로 '디아나와 악테온' 말고 다른 걸 가져왔으면 좋겠다.
→ 그러나 현실은 '스파르타쿠스' 가 사라지고, 대체작품으로 김선희 발레단의 '파키타' 가 추가된 상황. 난 하차투리안이 좋고 푸니는 좀 ㅠ_ㅠ

지난 '영스타 갈라' 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박세은씨는 '백조'로 돌아온다. 갈라에서 질색하는 작품이지만 군무진 (김선희발레단) 과 함께 공연한다는 점이 다행스럽다. 다만 파트너인 월드렙의 기량을 감상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.

국립발레단의 신예들이 추는 '돈큐'는 캐스팅이 참 마음에 든다. 김리회씨와 이동훈씨라니... 워낙 테크닉이 좋은 댄서들이라, 파트너십만 잘 다듬어진다면 제대로 안구정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.

이원국씨와 이시연씨의 '지젤'은 '백조'와 마찬가지로 갈라에서는 그다지 내키지 않는 작품이다. 일단은 이분들을 꽤 오랜만에 무대에서 본다는 점과 이 작품을 MR이 아닌 오케스트라 반주로 듣는다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겠다. 그런데 이시연씨는 최근에 국립에서 나오신 건가?

by 자하 | 2009/03/05 21:08 | 발레 | 트랙백(1) | 덧글(1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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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racked from Wunderkammer at 2009/03/06 00:56

제목 : 공연 정보: 강수진과 함께하는 월드스타 갈라
[메모] 질러라, 강수진과 함께하는 월드스타 갈라☆자하님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. ^^올해는 큰 해외 단체가 내한하지 않는 대신 크고 작은 갈라 공연이 많네요.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번에 자하님이 알려주신 "강수진과 함께하는 월드스타 갈라"!!!공연일은 4월 26일(일요일)로, 두달도 채 안남았는데도 이제야 정보가 공개된 깜짝공연이에요. 제목처럼...강수진 씨가 오십니다!!!!!자세한 프로그램은 이렇게 발표되었네요.인터파크 예매페이지- 1부-......more

Commented at 2009/03/06 00:58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자하 at 2009/03/06 19:35
진짜 뜬금없이 빵 터진 공연이에요! ㅎㅁㅎ);;;
슈투트가르트 커플을 보고 정신줄을 잠깐 놨다가 잡았더니 어느새 예매완료 화면이 둥 떠있더군요. 이시연씨는 캐스팅된 배역이나 신인상 수상 등을 봐도 국립에서 키우는 스타라는 인상이 강했는데... 아쉽네요. 발레단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다시 봤으면 좋겠어요.
Commented by 푸옹이 at 2009/03/06 01:38
이건 어떻게든 봐야겠다고 생각해서 티켓파크를 열어 봤더니만
출산 예정기간과 겹치네요... ㅠㅠ
보다가 중간에 양수터지면 정말 드라마틱한 공연이 될듯해서 또 포기했어요..
그저.. 아이낳고 9월부터 서울로 주말반 다닌다는 낙으로 하루하루 보내요..

Commented by 자하 at 2009/03/06 19:37
아... 시간이 정말 빨리 가네요. 아기가 태어날 날이 머지 않았군요 //ㅂ// 올해는 특히 국립에서 하반기 공연에 힘을 많이 실었으니, 출산 후에는 화려한 발레라이프를 즐기실 수 있을 거에요 :D
Commented by 첫비행 at 2009/03/06 11:37
...다 좋은데, 성남 인 겁니까. ㅡ.ㅜ 볼쇼이 커플의 프로그램이 바뀌면 좋겠는데, 여하튼 제 입장에선 미묘합니다. 그, 그래도 그랑코의 작품은!! OTL;;
Commented by 자하 at 2009/03/06 19:47
...저도 성남이라면 질색하는 1人 ㅠ_- 위치도 위치지만 공연장이 별로 마음에 안 들죠;;; 하지만 국내 초연된다는 크랑코 작품과 예상외로 빵빵한 발레&현대무용 출연진들의 뽐뿌질이 너무 강했어요 T-T 볼쇼이 커플의 레퍼토리는 꼭 바뀌었으면 좋겠어요! (특히 디아나와 악테온)
Commented by 우발사마 at 2009/03/06 20:58
이시연씨는 국립 나온지 꽤 되었어요...롬앤쥴 하기 전에 나오신걸로 알고 있구요..
그런데 다시 보게 되니 너무 좋네요 ㅎㅎㅎ

좋은정보 감사드려요 ^^
Commented by 자하 at 2009/03/07 00:31
그럼 저는 거의 1년이 지나도록 헷갈렸던 거군요 @ㅁ@;; 어쩐지 너무 오랜만에 무대에 나오신다고 생각했어요. 공연 즐겁게 보세요~ :D
Commented by 박희정 at 2009/03/29 23:21
발레 좋아하시나봐요~~^^

홈피 구경 너무 잘하고 갑니다
Commented by 자하 at 2009/03/30 21:52
덧글 고맙습니다 :D
사실 요즘은 좀 소강상태(?)에요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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